[파이낸셜 와이드=김현경 대학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촉발한 무역분쟁이 대미 수출이 13% 넘게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오는 9일 미국의 국가별 상호 관세 발효를 앞두고 금융권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관세 부과 조치로 수출의존도가 높은 산업의 경우 대출 연체율 등이 상승할 것이 분명한 가운데, 국내 주요 은행들은 관세 강화가 기업들의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분석하고 선제적인 리스크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하나은행은 2차 전지와 같이 관세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산업을 중점 관리 업종에 편입하며 리스크 관리를 펼쳤다. 잠재적인 부실 영역을 미리 선정하고 연체 관리를 강화하여 자산 건정성을 관리하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대미 수출과 같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업종을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으로 분류해 관세 영향을 세분화하여 모니터링하고 상반기 말 정시 산업등급 평가에 반영할 계획을 세우는 등 대미 수출 비중이 크고 현지 생산능력 확보가 불확실한 산업을 위주로 재무적 대응 능력 등을 고려하여 리스크 대응에 나서고 있다.
NH농협은행도 중점 관리가 필요한 대출을 선별해 집중 관리하고 있으며, 대외 리스크에 민감한 업종의 연체율과 여신 규모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IBK기업은행 역시 지난 3월 ‘관세 대응 체크리스트’를 도입해 기업별 준비 수준을 점검하고,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대응 시나리오 보유 여부도 함께 살피고 있다.
이처럼 금융권은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기업들의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고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관련 모니터링과 대응책 마련을 지속하며 경제 안정화를 위한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각 은행 별 홈페이지 뉴스, 국내외 타 기사를 참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