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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고… 그 원인은?
  • 최수연 대학생 기자
  • 등록 2025-04-30 22: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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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LG 유플러스와 달리 줄어든 정보보호 투자비
  • SK 텔레콤 유영상 대표이사, "모든 가입자 유심 무료 교체" 약속

▲출처: T월드 홈페이지

[파이낸셜 와이드=최수연 대학생 기자] 지난 22일 SK텔레콤은 “이달 19일 해커가 만든 악성코드로 이용자 유심 관련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현재 관련 장비 격리 조치 및 악성 코드 삭제는 완료했으나, 아직 해킹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얼마인지, 얼마나 많은 고객들이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사용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20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광온 의원이 공개한 개인정보 유출 현황 자료를 보면, 2016년부터 5년간 공공, 민간, 온라인 부문에서 유출된 과거에도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아이디 등 개인 정보 약 6,400만 건이 유출됐다고 밝힐 정도로 개인 정보 유출은 이미 한국에서 흔했고, 대중들 또한 이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유심 정보 해킹 사태는 이전과 달리 유출된 개인정보를 통해 유심을 복제하고, 다른 휴대폰으로 본인 인증을 받는 등의 행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전 유출에 비해 그 피해가 훨씬 클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해커가 타인의 명의로 대출, 거래를 하거나 대포폰 등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SKT 고객들은 소위 ‘패닉’에 빠졌다.

 

기업들은 빠른 조치에 나섰다. 삼성은 SK텔레콤을 이용하는 자사 임원들에게 유심 교체를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KB라이프와 NH농협생명은 SKT와 SKT 알뜰폰의 본인인증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한화 생명이 홈페이지, 앱 등에 고객 주의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띄우는 등 기업들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번 해킹 사고는 SKT 내부 서버에 설치된 악성코드를 통해 일어났다. 많은 보안업계의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이동통신사들의 보안 관리가 미흡해서 생긴 사고라고 지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I 등 신사업 추진을 위한 비용을 늘리면서 고객 정보를 보호하는 투자에 인색해질 수밖에 없었고, 이것이 결국 이번 사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조선비즈에 따르면 과거 해킹 피해를 보았던 KT와 LG유플러스가 22년 이후 정보보호 투자비를 늘린 것에 비해 SK텔레콤은 지난 2년간 이를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22년 627억 원이었던 정보보호 투자비는 24년에는 4% 줄어든 600억 원이었다. 같은 기간 19%의 투자비를 늘려 1,218억을 정보보호 투자비로 지출한 KT, 116%의 투자비를 늘려 632억 원을 들인 LG 유플러스와는 상반되는 조치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난 25일 SK텔레콤 유영상 대표이사는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해킹 사고와 관련해 SK텔레콤 이용 고객들에게 사과를 전하며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 유심 교체를 할 수 있게 하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1위 가입자 수를 가진 SK텔레콤은 기업의 AI 전환을 돕는 AX 시장에 뛰어드는 등 각종 AI 산업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당 분야들에서 보안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만큼, 이번 사태로 현재 SKT의 이미지뿐 아니라 앞으로의 확장에도 상당한 제약이 걸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SKT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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