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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2036년까지 달에 원전 건설 추진…우주 주도권 경쟁 본격화
  • 신연서 대학생 기자
  • 등록 2025-05-25 22: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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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와이드=신연서 ]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 달 연구기지(ILRS)의 전력 공급을 위해 달에 원자력 발전소를 공동으로 건설하기로 공식 합의했다. 양국은 지난 5월 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술 협력에 착수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2036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달의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협약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 이후 이뤄졌으며, ILRS는 양국이 공동으로 주도하는 우주 인프라 구축 사업 중 하나다. ILRS는 무인 탐사, 기초 과학 실험, 심우주 임무 준비 등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13개국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달에 원전을 설치하려는 시도는 태양광 발전의 한계를 보완하려는 목적에서 비롯되었다. 달은 낮과 밤이 약 14일 간격으로 반복되기 때문에 태양광만으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어렵다. 이에 따라 중국과 러시아는 핵에너지를 보조 전원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원자로는 무인 로봇을 활용해 달 표면에 설치되며, 자율적이고 지속적인 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중국 국가우주국(CNSA) 측은 이번 협력이 단순한 발전소 건설을 넘어, 향후 인류의 달 상주 및 심우주 진출을 위한 기반 기술을 확보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도 "2033년부터 2035년 사이에 본격적인 건설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번 원전은 ILRS 프로젝트의 핵심적 에너지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은 최근 예산 삭감으로 달 탐사 관련 프로젝트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미국 백악관은 내년도 항공우주국(NASA) 예산을 전년 대비 24% 삭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아르테미스 계획'과 '루나 게이트웨이' 같은 핵심 우주 개발 사업들이 축소되거나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SLS(우주발사시스템) 대형 로켓의 세 번째 비행 이후 퇴역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중·러 협력에 대해 "미국 중심의 우주 지형에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을 암시하는 신호"라고 분석한다. ILRS 프로젝트는 향후 2030년대 중반까지 다단계 개발을 통해 실용적이고 다기능적인 달 기지로 확장될 계획이다. 중국 측은 창어 8호 임무를 시작으로, 고속 통신망, 로버, 물류 시스템을 포함한 종합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원전 건설 계획은 단순한 에너지 확보를 넘어, 향후 달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공간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신호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우주 개발을 둘러싼 미·중·러의 경쟁 구도가 본격화되면서, 21세기 과학기술 및 국방 역학 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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